<p></p><br /><br />늦은 밤 20대 여성이 남성 세 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. <br> <br>당시 현장에는 경찰관 여럿이 있었는데, 5m 거리에서 뒷짐 지고 바라만 보라봤습니다. <br> <br>그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혔습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초록색 치마를 입은 20대 여성이 일행의 만류에도 남성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다 바닥에 쓰러집니다. <br> <br>다시 일어나서도 남성들과의 다툼은 계속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야 놔봐. 뭐해. (오빠, 얘 좀 말려)" <br> <br>바로 옆에는 순찰차와 경찰관이 여럿 보이지만, 뒷짐을 지고 이 모습을 계속 바라만 봅니다. <br> <br>[박건영 / 기자] <br>"출동한 경찰관이 서 있던 자리입니다. 여성이 구타 당한 곳에서 5m 거리도 안 되지만 적극적 개입이나 제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" <br> <br>싸움은 옆 골목으로 자리를 옮겨 더 격해졌습니다. <br> <br>흰 옷을 입은 남성이 여성의 팔목을 거칠게 잡아 당기고, 다른 남성은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 끌기도 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경찰관이 개입해 여성을 순찰차에 태운 건, 싸움이 시작된 지 30분 넘게 지난 시점이었습니다. <br> <br>그 동안 여성은 갈비뼈 두 곳에 금이 갔고, 온몸에 멍이 들어 전치 5주 진단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폭행 피해 주장 여성] <br>"(남성들이) 죽여버리겠다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고 던지고, 30~40분 정도 경찰들이 싸움을 보고만 있었고." <br><br>경찰은 다른 폭행 사건을 처리하느라 여성이 폭행 당하는 걸 못 봤다고 해명합니다. <br> <br>[경찰 지구대 관계자] <br>"처음에 신고 들어온 112건(다른 사건)에 집중하다 보니까 조금 떨어져 있는데도 인지를 못 했었고." <br> <br>여성은 남성 3명을 폭행 혐의 고소하고 경찰에 정식 수사를 요구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의 대처가 적절했는 지 감찰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chang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재평 <br>영상편집 : 조성빈
